Desultory remark

[뮤지컬-헤드윅] 3 인치 얼룩, 삶의 처절함

worldly 2013. 8. 9. 19:45

Hedwig..

 

 

130713. 조승우/구민진

그가 돌아왔다! 그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뮤지컬 헤드윅.

난 피켓팅따위는 하지 않는다...그래서 그렇게 난 산책하던중 별로 좋지 않은 구석 자를 잡을 수 있었다.

대중이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으니까, 내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놀고 싶어서 이 극을 다시 택했다고 했다.

진심 헤드윅 공연은 거의 90분 이상을 홀로 노래하고 설명하고 흐름을 이끈다.

왠만한 베터랑 연기자가 아니라면 한시간 이상 무대를 장악하고 이끈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쉬지 않고 쉬는 타임을 정하는 것도 노련미가 바탕을 해야 하고 지치지 않고 자신의 에너지를 분배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

그는 그렇게 삶에 지친 헤드윅이 되어 그의 아프고 상처받은 과거를 담담히 읊조리며 미래에 대한 꿈을 또 키운다.

좌절과 배신을 계속 당하지만 쓰러지지 않는 잡초가 되어 아플수록 더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난다.

온실속의 잡초로 자란 나에게 헤드윅이란 인물이 겪은 삶은 도저히 비교 할 수 없는 갭이라 그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기는 매우 힘들었지만...

그가 강한 생명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은 나에게 크나큰 에너지를 주었음을 감히 이야기 하고 싶다.

Wig in a box. 괜시리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

The Origin of love. 가삿말이 주옥같은 곡.

Angry inch. 헤드윅을 살게 하는 힘이 느껴지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