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ultory remark

[뮤지컬-몬테크리스토] 너와 내게 주는 어둠의 늪. 그 이름은...지옥이라

worldly 2013. 8. 9. 20:09

Monte Christo

 

 

130619. 류정한/윤공주/최민철/...

 

[특별출현] 10회! 얼마나 유혹적인 마켓팅인가... 홈쇼핑에서 마감인박과 비슷한 어감으로 어김없이 몬테로 이끈. 낚시가 아니던가...

앞열을 좋아하는 친구 덕에 내 뮤지컬 관람 역사상 가장 가까운 4열 정중앙에서 맞이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님.

나를 향해 지옥송을 불러주실 때 두손 모아 꼭 지옥에서 기다리시라고.. 당신이 계시면 지옥문 앞이라도 가겠노라고 속으로 끝임없이 외쳤더란다...

(한 관람자가 그랬지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보고 천국에 갔다가 결국 몬테 때문에 지옥으로 향했노라고...)

진심 딱 내 상황과 맞물려 있었더란다... 5월에 지크슈로 착한 나를 깨웠다고 생각했었는데...

삼연인 몬테크리스토는 나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지만... 한 라디오에서 OST를 접한 후 헤어나올 수 없는 웅장한  음악.(역시 와일드 혼... 아저씨 였다... ) 나는 Hooker가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 500쪽이 넘는 4권짜리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읽었던 나는...

그 스토리의 박진감을 잊을 수 없었고, 분노와 증오의 그 깊은 바다에 빠졌었다. 

이렇게 근 10년만에 맞이한 몬테크리스토는 원작과는 조금 다른 happy ending?이지만...

스토리 속의 넘버들은 모두 과하게 좋다.

특히 윤공주 배우님의 처녀와 어머니 시절의 갭은 보는 이의 눈과 귀가 즐거웠고, 최민철 몬데고의 그..샤프한 몸놀림은 진심... 메레스데스가 그냥 몬데고와 사랑해도 좋을 만큼 멋졌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합을 맞췄던 류윤최이기에 마지막 칼싸움 합까지 진심 정신을 푹 놓고 보게 했던 극이었다.

그 덕에 류정한 배우님을 새로 보게 되었고... 현재 두도시 앓이도 시작하게 되었다는 슬픔 후문이 전해진다...

요즘, 10일부터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공연이 계속되고 있는데... 더 가야 할지 고민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고양에서 하면 무조건 갈까... 생각중이다... 비밀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