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story

2014, 어느 따뜻한 봄날.

worldly 2014. 5. 2. 10:30

 

- 2012. 7. Venise- 

 

나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소망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소망하는 나는작은 두려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만들어 낸 허상일까. 나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욕망의 덩어리일까.

나는 욕심이 너무 많고 질투도 너무 많고 가지고 싶은 것은 절대로 가져야 하며 그것을 이루지 못할 때를 상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자아의 순수 결정체, 소위 남들이 말하는 나쁜 아이입니다.

이런 내가 희생이란 단어를 생각하고 음미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이런 상태를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데에는 물리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거리감이 한 몫을 하고 있고,

그 물리적인 거리만큼 내가 참을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시작부터 설정했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두려움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내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것이고, 이 틀을 다시 부수고 나올 수 있는 것이 내가 어엿하게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는 어렴풋한 느낌입니다.

 

다만 이 두려움에 먹혀 내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거나,

이 두려움에 모든 것이 해체되어 수동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내게 주신 소명과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지혜를 보여주시옵시고, 바른 판단으로 내가 이끄는 인생이란 배가 외부 환경의 폭풍에 의해 쉬이 전복되거나 부서지지 않게 언제나 저를 지켜주소서.

-2014. 05.

어느 따뜻한 봄날에 인생의 사랑을 맞이한 젊은이가 몇자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를 흐름없이 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