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풍월주
2013. 11. 9. 늦은 7시 (풍월주 첫공!)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캐스팅: 정상윤, 신성민, 김지현, 임현수, 김보현, 김지선, 이민아
풍월주가 2013년 막이 올랐다.
해금의 끊어질듯한 애절한 소리가 너무 좋아서...꼭 보고 싶었던 극.
풍월주라는 남자기생이라는 모티브로.. 약간(?) 동성애적인 코드와 삼각관계로 종결되는 막장 스토리지만...
넘버하나만 보고 택한 극이었다.
열이의 각기춤? 이 굉장히... 무슨 의미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지만...
사담의 한을 덮어주고 진성의 외로움을 체워준다는 가정아래... 나름 깊은 뜻이 있겠거니... 하고 말았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열이와 사담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하던 친구보다 조그 더 깊은 사이로(주종관계-그러나 옛날에는 주종관계만큼 애증이 깊은 사이도 없을 것) 열이네 집이 망하면서 운장에게 거둬져...열이는 진성여왕을 직접 섬기는 풍월주가 되었고. 그러다 진성여왕이 열이의 씨를 갖고... 진성은 열이의 마음 속의 사담을 질투하고...
결론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비극.
이 풍월주를 보면서, 일본 만화인 "오오쿠"가 생각이 났다. 여기에서도 남자들이 전염병 때문에 여왕이 계속 세습되는 시대로, 여왕의 씨받이를 들이는 과정에서 남자들의 권력싸움과 사랑 다툼이 번잡하게 엮이는 스토리인데, 항상 그렇듯이 삼각관계가 진행되고, 질투하고 피바람이 몰아치고... 그런 이야기 라인 이다.
특히 운장이 진성을 사모하는 것은... 오오쿠에서 나왔던 스토리과 아주 유사.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 사카이 마사토의 열연이 빛났던 드라마 오오쿠가 떠올랐다.) 결국 사랑 이야기의 종결점을 찍었다.
그래도 사담의 가슴 아픈 사랑과 진성의 질투, 열이의 담담한 사랑, 운장의 우직한 사랑등 , 배우들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들은 내마을을 적시고 떠나갔다.
아직 프리뷰기간이라 안정되지 않은 점이 많았어 그런지 아쉽기도 했지만...
난 무대의 회전장치가 나름 마음에 들었다 ^^
마지막으로 컷콜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
초저화질 ㅠㅠ 이지만, 초연에서는 극중에서 나온 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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