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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ultory remark

[가무극_소서노] 나는 생명을 지키는 자.

소서노

 

 

일시: 2014 년 3월 28일 오후 8시

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캐스팅: 조정은(소서노), 박영수(주몽), 이시후(연무발), 박석용(주렴), 김도빈(유리), 김혜원(비류) etc.

또 다른 믿고 보는 극단, 서울예술단의 정기 공연 작품.

서울예술단 작품은 보통 사회에서 주목바지 못했던 여성, 이방인을 중심으로 그린 극이 많다.

작년에도 명성황후를 주인공으로 하는 잃어버린 얼굴 및 이방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푸른 눈 박연 등.

새로운 인물에 입체적인 모습을 많이 부여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소서노는 주몽 드라마로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로 인식이 되었던 까닭에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소서노는 졸본의 공주로 묘사되는데, 원래 그녀는 큰 무역을 하는 상단의 주인이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주몽과 나이차가 좀 나는 연상녀라는 점과 그 수완이 대단하여 그 당시 고구려를 세우고, 아들들을 거늘고 새로운 2개의 나라를 건립하여 삼국시대의 2나라가 그녀의 손을 통해서 빚어 진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다만 극에서 너무 소서노를 중심시 하다보니, 유리도 주몽의 친아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수동적인 아들로 만드는 스토리에 역사왜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복 전쟁을 계속 이끄는 무적의 불, 남편 주몽과 생명을 감싸고 귀하게 여기며 병사의 희생을 줄이려는 물의 여인, 소서노.

그들의 존재는 함께 있을 수 없기에 더 안타까움에도 함께 하는 것보다 서로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는게 좋다는 메세지가 조금 서글퍼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