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beth
일시: 2014년 3월 8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명동예술극장
캐스팅: 박해수(맥베스), 김소희(맥베스 부인), 덩컨(곽은태), 김현웅(레녹스), 한규남(맨티스), 송영근(맥더프), 한동규 (문지기), 이종무 (뱅코우), 남기애, 한갑수, 김선화, 장재호, 김정환, 변유정, 김수연, 이원희 장원석, 김정훈, 홍아론, 정현철, 이승헌, 강대진, 허진
원작자: 세익스피어 (Willaim Shakespeare)
연출: 이병훈/ 번역: 김종환
3월 8일 첫공.
첫공을 보러갈 만큼 기대를 많이했던 작품이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본다는 알 수 없는 근거감으로 3월 첫주.
관극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결론을 미리 이야기 하자면... 나에게는 난해한 스토리를 더 난해하게 만든 연출이 혼란을 가중시켰다.
맥베스란 인물이 너무나 탐욕적이고 불쌍하게 여길 여지조차 없는 (4대 비극의 주인공을을 비교하자면...) 인물일지라도, 그의 탐욕을 조명하는 방식은 첫공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워낙 좋은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이라 기대감도 높았는데...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의 탐욕을 쾌락적으로 표현한 부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첫인상은 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흐름이 길어 질 수록 맥베스가 미쳐가는 부분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세익스피어가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그린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아 진부한 따라쟁이 극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 장면 맥더프에게 어의 없이 패배하는 모습은 뭐 상실감이 주는 패배감이라고도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극의 비장미가 격감되었다. 조금더 긴장감 있게 그렸다면... 맥베스의 몰락이 훨씬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국립극단의 극을 선택하는 것은 나름 안정노선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훌륭한 배우들을 모아 감성적인 무대를 꾸미는 능력.
앞으로도 좋은 극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 올리는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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